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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루키' 바인벤처스, 첫 펀드 마수걸이 투자 '씨티엑스'
루키 벤처캐피탈(VC) 바인벤처스가 설립 이후 최초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멀티 클로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했다.
첫 투자 기업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을 낙점했다. 특히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고 베팅을 실시했다.
17일 VC업계에 따르면 바인벤처스는 '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-디지털뉴딜 펀드'를 통해 첫 투자를 단행했다.
그 대상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씨티엑스를 낙점하고 15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(RCPS)에 투자했다.
바인벤처스는 씨티엑스에 투자한 첫 기관투자가다. 이번 투자를 주도한 건 신나리 바인벤처스 상무다. 신 상무는 바인 넛지 IP기반 지역기업-디지털뉴딜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이자 바이오·헬스케어 전문 심사역이다.
바이오벤처 상장사인 올릭스의 초기멤버이자 중견제약사인 환인제약, 유유제약을 거쳐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VC 업계에 발을 들였다.
씨티엑스는 2021년 원진성형외과의 창업주인 박원진 회장이 파킨슨병,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중심으로 피부노화, 안구질환 등 새포재생을 통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바이오텍이다.
카이스트의 과학자인 김대수 교수, 윤기준 교수, 양한슬 교수 등 3인의 연구인력과 공동창업했다.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.
지난 2020년 김광수 하버드대 교수는 파킨슨 환자의 피부 세포를 역분화시켜 역분화줄기세포(iPSC, induced pluripotent stemcells)로 만든 뒤 다시 도파민 신경세포로 분화해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파킨슨병 치료에 성공한 바 있다.
이는 1817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(1755~1824)이 학회에 병증을 첫 보고한 이후 200여년만에 이뤄낸 성공적인 치료였다. 김 교수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출신이자 카이스트의 해외초빙 석좌교수다.
이같은 성과는 카이스트에 위치한 원진세포치료센터를 구심점으로 도파민 신경회로 행동연구 전문가인 김대수 교수, 줄기세포 분화 및 뇌오가노이드 전문가 윤기준 교수, 생체피부줄기세포 전문가인 양한슬 교수를 포함해 카이스트 내 많은 연구인력들의 협업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.
또 오랜 시간 PE(사모펀드) 업계에 몸담아 조직의 효율적 운용에 전문성을 갖춘 안성원 씨티엑스 대표의 역할도 주효했다. 연구인력들이 개발중인 세포치료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율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 연구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.
씨티엑스는 내년 하반기 국내 파킨슨 환자 10여명의 임상 성공 확인과 검증을 서울삼성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. 이를 시작으로 안전성, 효율성, 경제성이 개선되고 실제 상용화 가능한 신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할 계획이다.